푸바오가 사는 선수핑 기지 앞에는 최근 며칠 동안 낯선 물건이 놓여 있었습니다.
“판다들에게 줄 새 인리치먼트가봐! 푸바오가 앉으면 너무 예쁘겠다!” 팬들은 기대에 차 있었는데요.

25일 드디어 이 의자가 푸바오 방사장에 들어섰지만, 이게 웬걸. 가까이서 본 의자는 생각보다 너무 작았어요.
그렇다면 푸바오는 어떻게 이 의자를 사용할까요?

다른 판다들은 이런 의자를 줬을 때 위에 놓은 먹이를 가져가고 나면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다가 부수기도 하는데요. 푸바오는 위에 있던 죽순을 먹고 나서 조심스레 냄새를 맡으며 탐색하더니 살포시 곰손을 올리고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7월 푸바오를 돌보는 셰칭양 사육사가 인터뷰에서 “푸바오는 장난감을 주면 조심스럽게 애정을 갖고 다룬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이 말이 생각나는 기특한 모습었어요.
하지만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 지점은 따로 있었습니다. 푸바오가 똑똑하게도 보자마자 이게 등을 대고 앉는 용도의 ‘의자’라는 걸 알아보고 ‘앉으려’ 했다는 점이지요.

팬들은 “푸바오가 할부지 벤치를 잊지 않고 다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감동을 나눴어요.
푸바오는 한국에서 할부지가 준비해준 다양한 인리치먼트와 의자를 써봤습니다. 특히 할부지가 푸바오를 위해 놓아준 벤치는 푸바오와 수많은 순간들을 함께했지요.
그 덕분일까, 푸바오는 새로 들어온 구조물이 죽순을 올려두거나 가지고 노는 재미난 물건이 아닌, 의자임을 바로 알아본 듯 한국에서 쓰던 것과 똑같이 앉으려 했습니다. 크기가 작아 의자로 쓸 수 없는 걸 안 후에는 다시 내려와 등받이로 쓰는 영리한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좁은데도 앉는 자리라는 걸 인식하고 등받이, 팔걸이는 물론 발 받침대까지 전부 이용할 줄 아는 푸바오.
팬들은 무엇 하나를 주어도 똑똑하게 다룰 줄 아는 푸바오가 지금보다 다양한 인리치먼트를 받기를, 더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柚子君, BONNIE.DU, 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