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다정한 판다 푸바오는 자신의 힘을 알고 상대방을 똑똑하게 배려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왔습니다. 한 번은 중국 사육사들이 푸바오가 깨어있을 때 방사장에 직접 들어간 적이 있는데요. 이때 푸바오가 한 행동에 팬들은 “역시 푸바오”라며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지난 2024년 10월 24일에 있던 일이에요. 이날 왕 사육사와 양 사육사는 바위에 올라간 푸바오가 좀처럼 내려오지 않자 직접 방사장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두 사육사는 푸바오가 놀라지 않게 이름을 불렀고 동 사육사는 싱싱한 대나무를 문 근처에 가득 놓아 줬지요.

판다는 독립 생활을 하는 야생동물. 문 근처 뿐이더라도 방사장은 그 판다의 영역이기 때문에 누군가 들어가는 건 민감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육사가 판다의 방사장에 잠깐이라도 들어가려면 충분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지요.
다행히 두 사육사는 푸바오가 있는 상태에서 안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교감이 된 것으로 보였어요. 그래도 푸바오가 깨어 있는 상태라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요.

하지만 푸바오는 공격적인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때 푸바오가 보인 행동이 정말 놀라웠는데요. 스스로 사육사들과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한 듯, 자연스럽게 살짝 자리를 옮기는 것이 아니겠어요?
푸바오는 차분히 기다리다가 둘이 무사히 돌아간 후에야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사육사와 안전하게 거리를 두면서도 이들을 믿고 행동하는 푸바오를보고 팬들은 “한국에서 할부지들과 엄마에게 잘 배웠다”, “한국에서 크며 배려를 자연스레 배운 것 같다”며 기특해했습니다.
이렇게 중국 사육사들에게 자리를 피해주는 푸바오를 보고 한국에서의 모습을 떠올리는 팬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푸바오는 한국에서도 사육사들을 배려했거든요.

어느 날 푸바오는 사육사 문에 귀를 대고 있다가 인기척이 들리니 먼 곳으로 향했습니다. 문쪽을 틈틈이 확인하면서 안쪽에 도착한 푸바오는 나무 뒤에 숨어 할부지를 보고 있었지요. 어릴 적의 어리광을 받아주던 할부지들과 이젠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걸, 거리를 두어야만 할부지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아는 듯 말이에요.
푸바오의 아빠인 러바오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사육사가 방사장에 들어오면 안전하게 나갈 때까지 잠자코 기다렸다가 움직이곤 하죠. 이것이 바로 한국에서 사랑받으며 자란 바오 가족의 영리함 아닐까요? 똑똑함과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진 푸바오의 모습에서, 배려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배우게 되네요.
이미지 출처 : 柚子君, 유튜브 ‘크리스티비 ChrisTV'(원본영상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