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중국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푸바오가 마침내 대중 공개가 된 가운데, 많은 팬들이 뒤늦게나마 푸바오가 떠난 사실을 실감나게 하는 한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푸바오는 지난 4월 3일 한국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떠나 중국 쓰촨성 선수핑 기지에서 제2의 판생을 시작했습니다. 당초에는 1개월의 검역 기간이 끝난 후 곧바로 대중 공개가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중국 판다 센터 측이 따로 적응 훈련을 1개월 이상 진행하며 푸공주를 보는 것까지 상당 기간이 걸렸습니다.
팬 입장에서 푸바오를 보는 데 3개월 넘게 걸린 셈이에요. 푸바오는 3월 3일 마지막 에버랜드 출근을 끝으로 검역에 들어갔고, 이후 중국에서도 2개월 간 격리돼 검역 및 훈련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그렇기에 6월 12일 마침내 푸바오가 선수핑 기지 방사장에 공개된 것을 정말 많은 팬들이 기다렸고, 이날 오전 10시 30분 내실 문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우리 푸공주의 모습에 감격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푸바오는 이날 상당히 밝고 여전한 귀여움을 뽐냈습니다. 방사장으로 나오자마자 준비된 먹이를 먹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존재감을 뿜뿜했는데요. 평소 풀과 꽃을 좋아했던 아이인 만큼 오랜만에 방사장 출근에 상당히 기뻐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푸바오를 실제로 보러가지 못하는 ‘푸덕이’들 입장에서는 중국 방사장에서 공개되거나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푸바오를 보거나 ‘인스타’와 ‘유튜브’를 통해 접하는 것은 어쩌면 같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팬들조차 푸바오가 중국에 갔다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한 장면이 어제 생중계에서 공개됐는데요.
바로 푸바오 방사장 앞에 걸린 소개 이름표였습니다. 선수핑 기지에는 방사장마다 그 안에 있는 판다를 소개하는 명판이 붙어져 있습니다. 판다 나이와 성별, 이름이 중국어와 영어로 소개돼있습니다.
푸바오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복보’라고 적힌 한자와 영어로 푸바오라는 이름, 그리고 생일과 성별이 적혀있었습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오늘의 아기판다 소개’ 안내판으로 익숙했던 팬들은 중국 선수핑 기지의 이름표가 붙은 것에 실감하고 있는 것인데요. 완전히 선수핑 기지 소속 판다가 된 것 같은 기분에 팬들은 “이름표를 보니까 실감이 나네요” “한국 용인에서 태어났다는 고향도 적어주지” “멀리서나마 푸바오를 끝까지 응원해야겠습니다” “이제 곧 푸바오 4살되네”라는 등 여러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