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판다월드의 엄마 판다 아이바오는 똑똑하고 의사표현도 확실한 판다입니다. 그만큼 사육사들을 믿고 있으며, 사육사들에게 사랑받고 자랐다는 것이 느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팬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는데요. 최근 아이바오가 얼마나 똑똑한지 알 수 있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3일 에버랜드 동물원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에 오와둥둥 7화가 업로드되었습니다. 이날 영상에는 ‘강바오’이자 아이바오의 사육사 아빠인 강철원 사육사가 아이바오에게 “나가서 (딸들) 데리고 오라”고 시키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아이바오는 아이들보다 먼저 내실로 들어가기 위해 철창 앞에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육아 파업’을 한 것! 강 사육사는 마치 사람 딸에게 이야기 하듯 다른 데를 바라보며 아이바오에게 말을 건넸는데요. 통로에 있던 아이바오는 이 목소리만으로 자신에게 말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정말 대답을 하는 것처럼 강 사육사의 말이 끝날 때마다 울음소리를 냈습니다.
계속되는 부탁에도 아이바오가 대신 아이들을 데려와 달라는 듯 꼼짝도 하지 않자 강 사육사는 “타협의 여지가 없어. 빨리 가서 데리고 와” 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바오가 그 말을 이해한 양 평소 투정을 부릴 때 내는 울음소리를 내며 마지못해 쌍둥이를 데리러 나가는 게 아니겠어요?
하지만 아쉬운 듯 자꾸만 뒤를 돌아보려하는 아이바오.. 사육사 아빠가 “아니야 아니야. 짜증 내지 말고 나갔다 와” 라며 만류했지만 아이바오는 결국 철창 앞으로 돌아와 눈빛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아빠는 “안 돼, 안 돼. 협상이 안 돼” 라며 강경하게 맞섰고 결국 아이바오는 그 말에 다시 뒤를 돌아 꿍얼거리며 방사장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아이바오가 나가는 모습을 확인한 강 사육사는 아이바오가 사라진 문을 향해 “내려와라 퇴근하자!'(라고 아이들을 불러라)” 라고 외쳤는데요. 그 말을 듣고 아이바오가 다시 함박웃음을 지으며 나타났습니다. 결국 다시 돌아온 아이바오를 향해 사육사 아빠는 “사정해도 소용 없어요. 안 돼” 라며 등을 돌렸고 아이바오는 이 말도 이해한 듯 다시 터벅터벅 아이들을 데리러 방사장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동물과 사육사의 모습이 아니라 마치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한 장면이었는데요. 자신을 보며 말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하는 말임을 아는 듯한 행동, 마치 대화를 하는 것처럼 소리를 주고받으며 의사를 표현하는 행동 등 아이바오의 똑똑함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따듯한 미소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한국말 확실히 알아듣는 것 같다. 같은 패턴의 표정이나 제스처를 학습해서 소통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이해하는 듯하다“고 전한 팬도 있었습니다. 강바오의 제스처를 보고서 ‘들어갈 수 없다’는 단순한 뜻으로 알아들을 수도 있는데 정확히 조건을 이해하고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데리러 간 데다가 강바오의 ‘내려오라’는 목소리만 듣고 뒤돌아서 내려왔다는 점이 놀랍다는 것입니다. 다른 팬들도 “전부는 아니라도 알아듣는 건 확실한 것 같다. 신기하다”, “데려와, 내려와, 기다려 등의 의미를 확실히 안다. 주키퍼들끼리 하는 말 듣고 배운 것 같다”, “곧 말도 할 것 같다”며 아이바오의 똑똑함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한편, “꿍얼거리면서도 아이들 퇴근 교육한 거 대견하다”, “대견하고 훌륭하다”며 아이바오를 훌륭한 엄마 판다라고 칭찬하는 팬들도 있었습니다.
아이바오는 현명한 판다 엄마이자 강 사육사의 첫 판다 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푸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 세 딸들이 똑똑한 건 이렇게 사랑스럽고 똑똑한 엄마를 닮은 면도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