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후 학대 의혹을 받는 가운데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이하 판다센터) 측이 공개하는 영상이 ‘재탕’ 논란에 휩싸이며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앞서 푸바오가 비공개 접객에 이용 당하는 정황이 발견되고 탈모 등 건강상태가 전과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명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판다센터는 푸바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연일 공개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런데 이 영상들이 조금 이상하다는 의혹이 이어지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일 판다센터는 공식 SNS를 통해 당일 촬영된 영상이라며 영상 하나를 게재했습니다. “특석에 앉은 푸바오는 대나무를 한 입씩 조심스럽게 먹습니다.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푸바오’는 현재 케이지 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공개된 이 영상에는 푸바오가 케이지 위에 앉아 철창에 몸을 비비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당일 촬영한 영상임을 강조하듯, 영상 속에 6월 2일이라는 날짜도 함께 적혀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 영상, 자막만 다를 뿐 지난 5월 31일 공개한 영상과 푸바오의 행동, 카메라 각도가 똑같습니다. 아래는 지난 5월 31일 판다센터 측이 30일 촬영했다며 공개한 영상 일부입니다.
한편 지난 1일 공개한 영상도 팬들의 눈을 피해가진 못했습니다.
1일 중국은 어린이날을 맞아 푸바오에게 인리치먼트를 선물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의 5초부터 약 32초까지는 푸바오가 워토우를 먹는 모습이 재생됐는데요. 이 영상이 지난달 25일 공개했던 영상의 마지막 장면과 흡사해 같은 날 촬영한 영상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화면을 살펴보면 바위에 기대 놓인 대나무의 모양이 놀랍도록 흡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두 사진 중 위쪽 사진은 지난 5월 25일 공개했던 영상, 아래쪽 사진은 지난 6월 1일 공개한 영상의 일부입니다.
팬들은 “날짜만 오늘이라고 적으면 오늘이 되나”, “5월 30일 영상도 그날 찍은 게 맞는 거냐”, “예전 영상 올릴 거면 날짜라도 똑바로 표기해서 올려라”, “당일 찍었다며 이틀 전 영상과 같은데 이건 기만이고 농락이다”, “거짓말도 성의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최근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한 거냐”고 걱정하는 팬들도 있었습니다
출처 :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