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지들이 일부러..” 요즘 루이후이가 주키퍼 구별 못한다는 특별한 이유
2025년 12월 16일

에버랜드의 꼬마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동물인데다가 자매라 무척 닮아 있어 처음 보는 사람들은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육사와 팬들처럼 두 판다를 오래 지켜본 이들은 얼굴과 체형, 행동 패턴 등 여러 특징들로 둘을 알아보고 있지요. 판다 입장에서도 사람들은 다 비슷비슷해 보일 텐데요. 재밌게도 두 판다는 사육사들을 각각 다르게 대해 여러 케미를 보여주며 자신들도 사람을 구별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두 판다가 이전과 다르다고 해요. 놀랍게도 요즘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와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는 일부러 똑같이 행동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기엔 뜻밖의 이유가 숨어 있었습니다.

지난 15일, 송바오가 집필한 책 ‘전지적 루이후이 시점2(위즈덤하우스)’의 북토크가 열렸어요. 이날 송바오는 독자들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았는데, 그중 한 질문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루이와 후이가 강바오님과 송바오님을 구분할 수 있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사람이 판다를 구별하는 게 아닌, 판다가 사람을 구별하는지를 묻는 역질문이었죠.

이에 송바오는 “생각보다 훨씬 더 똑똑한 친구들이어서 분명히 구별을 할 건데, 그게(구별하는 게) 느껴지려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 친구들을 대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리고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냈어요.

두 판다가 세컨하우스로 온 뒤, 강바오와 송바오는 두 판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의도적으로 동일한 방법으로 판다들을 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사육사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면 판다들이 혼란스러워할 수 있다고 판단한 거죠.

그런데 최근 문제가 하나 생겼다고 해요. 12월에 연차가 몰리면서 강바오와 송바오가 만나는 날이 거의 없어진 거예요. 걱정이 된 두 할부지는, “우리가 이렇게 만나지 못하면 이 친구들에 대한 관찰 내용을 서로 나누지 못하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판다들을 대하다 보면 루이후이가 새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조심하자”라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다행히 교대 근무를 하면서도 두 사육사는 여전히 똑같이 판다들을 대하고 있다고 해요. 이는 두 사육사의 엄청난 호흡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그는 “오랫동안 지내온 호흡이라 가능한 걸 거다. 이야기를 중간 중간 나누지 않아도 강바오님은 이 시간에 어떻게 할거다, 송바오는 이 상황에 어떻게 할 거다, 서로 이런 호흡이다”라며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어떻게 행동할지 아는 두 선후배 사육사의 팀워크를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그래서 사실은 (루이후이가 저희를 구별하는 게)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질문에 대한 답을 전했어요.

다만 송바오는 “물론 그런 순간이 느껴질 때도 있다”면서 옛 이야기를 꺼냈어요. “이전에 이 친구들이 판다월드에서 생활을 할 때였다. 나무 위에서 자고 있는 판다들을 불러들일 때 저는 좀 더 기다린다거나 내려오면 이 친구들이 원하는 걸 충족시켜주고, 강바오님은 먼저 원하는 걸 해주고 달래서 내려오게 했다. 이런 방식이 다르면 이제 사람을 구별하는 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전한 그는 “그런데 지금은 워낙 서로 동일하게 맞춰가고 있어서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고 답변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에 사회자는 “주 양육자들이 일관적으로 대해야 하는 거군요”라고 정리했습니다.

전처럼 사육사마다 다른 케미를 볼 수 없는 건 조금 아쉽지만, 할부지들이 똑같이 대해주는 만큼 똑똑한 두 판다도 두 할부지에게 똑같이 행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응은 같아도, 목소리 톤이나 체취 등으로 두 할부지란 건 알고 있을 듯하네요. 

두 판다를 위해 미처 몰랐던 부분까지 조심하고 있는 할부지들. 이런 세심함과 노력 덕분에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세컨하우스 적응은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두 판다가 새 보금자리에서 편안하게 지내길 바라는 할부지들과 팬들의 따뜻한 응원은 오늘도 이어집니다.

이미지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 유튜브, 에버랜드 동물원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