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 높은 곳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무엇보다 사랑하는 낭만판다, 러바오. 그런 러바오의 작은 취향까지도 놓치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세컨하우스 오픈준비로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바쁜 와중에도, 어느 한 판다에게도 소홀하지 않으려 애쓰는 사육사들이죠. 이들은 매일같이 고민하는 듯해요. “어떻게 하면 우리 판다들이 더 행복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의 결실이 지난 주말, 판다월드를 찾은 사람들 앞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21일 방문객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모아졌는데 놀랍게도 나무 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것도 장화를 신고 말이죠.

자세히 보니 그 사육사, 송바오는 나무 줄기에 대나무통을 정성스럽게 달아주고 있었습니다. 러바오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 위 공간에서 편하게 밥을 먹으며 쉴 수 있도록, 그리고 동시에 의미 있는 인리치먼트가 될 수 있도록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듯했죠.
이 광경을 본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진짜 사랑이다”, “낑이 행복하겠다”는 댓글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하지만 송바오의 정성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실내 방사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곳곳에 똑같은 대나무통들이 달려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나무와 정글짐을 좋아하는 러바오의 습성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어디든 올라가면 싱싱한 대나무 줄기가 기다리고 있도록 세심하게 배치한 것입니다.
풍성한 줄기와 워토우가 담긴 대나무통을 보고 팬들은 감동을 금치 못했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판월이다”, “운동도 더 자주하고 맛난 밥도 먹고 아버지 사랑 많이 받아서 낑이는 좋겠다”, “너무 예쁘고 기쁨이 활력도 더 생기겠다”,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생활할까 끊임없이 관찰하고 지원하는 이런 게 진짜 사랑이다”라는 따뜻한 반응들이 이어졌죠.
이날 러바오는 먹이를 물고 힘겹게 나무를 오를 필요가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높은 곳에 올라가기만 하면 맛있는 도시락이 반겨주니까요.
그렇다면 주인공인 러바오의 반응은 어떨까요? 작은 아부지의 세심한 정성을 알아볼까요?
야외에서의 러바오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나무 위로 올라가 사육사들이 정성껏 준비한 대나무를 맛있게 먹어주었거든요. 반짝이는 햇살 아래 커다란 나무 위에서 편안하게 식사하는 러바오의 모습은 그야말로 완벽한 ‘낭만식탁 판다’였습니다. 팬들은 절로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고 해요.
하지만 실내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달려있는 작은 아부지의 사랑. 러바오가 이 대나무 도시락에서 대나무를 꺼내려는 순간, 어랍쇼! 도시락통이 와르르 쏟아지고 말았어요. 러바오 손에는 대나무 줄기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있었죠. 신중하게 냄새를 맡아보지만… 판월 대표 미식가 러바오,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그것마저 스르륵 버려버렸습니다. 심지어 다른 대나무통도 파괴! “아부지! 내 집에 이런 걸 달다니!”라는 걸까요?
기대와는 180도 다른 이 시트콤 같은 상황에 팬들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한목소리로 말했어요. “어찌됐든 러바오가 재밌었으면 됐다!”
역시 원조 슈퍼스타 러바오는 오늘도 팬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이번 도시락통 사건처럼 판다들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육사들의 정성어린 보살핌이 자리하고 있죠. 때로는 기대와 같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기도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이 러바오와 팬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되고 있습니다. 팬들은 오늘도 사육사들과 러바오가 만들어낼 다음 에피소드를 기대하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답니다.
이미지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ddun_bao님, 에버랜드 주토피아 카페 바오가족사랑가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