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오전 판다 푸바오가 중국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슈푸스타’의 중국 데뷔는 한국과 중국 여러 방송사의 카메라에 담겨 전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판다 대중 공개가 이렇게 전세계 생중계 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날 푸바오는 낯선 방사장임에도 겁먹지 않고 주변을 탐색하더니 곧바로 평상과 나무 동굴 위에 주저앉아 ‘먹방’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살이 빠졌지만, 맛있는 먹이를 먹고 넓은 방사장을 활보하는 등 기죽지 않은 모습에 조금은 안심하는 팬들도 있었습니다. 이날 푸바오는 기분 좋을 때만 귀를 쫑긋 세워 보여준다는 일명 ‘푸끼’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잘 먹는지, 당시 현장을 찾은 취재진조차 “진짜 잘 먹는다”고 감탄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날 푸바오를 담당하고 있는 쉬샹(서상) 사육사는 푸바오 공개 특집 생방송 ‘福宝见面会(푸바오 미팅)’에서 새 방사장에 대해 “평상 아래나 나무 동굴, 나무 밑에서 빛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나무는 아크릴이 덮여 있어 푸바오가 올라가기 어려워 보였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판다의 발톱은 날카로워서 나무의 껍질을 긁어내면 나무가 죽는다. 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크릴을 붙여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먹이는 하루 죽순 5~10kg, 대나무 25kg, 이파리 5kg를 제공한다고 전했습니다.
선수핑 기지에는 이 아크릴을 뜯어내고 나무에 오르며 노는 판다도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푸바오도 아크릴 나무에 ‘푸질머리’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시점입니다.
‘푸바오 미팅’은 약 1시간 30분 동안 방영됐는데요. 방송이 끝날 무렵 팬들이 기뻐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방송에서 ‘푸바오의 새집일기’가 망고TV의 ‘판다 라이브’에서 6월 13일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알린 건데요.
이어 판다가족 공식 웨이보 계정에서도 관련 내용을 공지했습니다. 공지에 따르면 해당 방송은 망고TV에서 6월 13일 시작해, 한국 시간으로 매일 오후 12시 30분부터 2시, 6시 30분부터 8시까지 방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푸바오 미팅’도 망고TV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영된 만큼, 팬들은 ‘판다 라이브’도 같은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해당 방송이 푸바오의 모습을 매일 라이브로 보여주는 내용인지, 지금까지 찍어왔던 영상을 활용해 푸바오가 중국에 온 후 적응하는 모습을 정리한 내용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매일 방송을 한다는 건 푸바오를 향한 관심이 당분간 끊기지 않는다는 뜻인데요. 팬들은 “푸바오 매일 볼 수 있는 건가?”, “매일매일이라고 했다”, “계속 지켜본다는 게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슈푸스타’의 인기를 실감하듯 공식 방송사가 아닌 개인 방송 예고도 있었는데요. 푸바오 팬이자 유튜브 채널 ‘중화여행 꼬리TV’의 운영자는 앞으로 매일 푸바오의 모습을 담아 전하겠다고 예고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한편 이날 푸바오 팬들은 푸바오가 새 방사장에서 잘 노는 모습에 기뻐하면서도, “24시간 CCTV를 설치하기 전까지 안심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출처 : 신화통신, 사천관찰, 망고TV, 판다가족, 王大锤____ 웨이보